#독서경험문 #임진아 #서점여행 #버찌책방 #조예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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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친구님의 가장 가까운 문학 친구 차차입니다.
완연한 봄의 한가운데예요. 차차는 요즘 매일 산책하는 재미에 빠져 있답니다. 차차가 있는 동네는 키 큰 나무들이 많아서 눈 닿는 곳마다 온통 초록이거든요.
오늘은 임진아 작가의 만화로 [독서경험문]을 준비했어요. 시가 낯설고 어려웠다면 산책하는 마음으로 시를 읽는 임진아 작가의 만화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이어지는 글은 대전 계룡산 줄기 끝자락에 자리잡은 ‘버찌책방’의 이야기입니다. 우산봉 아래 숨어 있는 버찌책방으로 함께 랜선 산책을 떠나 볼까요?
○ 독서경험문 임진아 「겹겹이 다른 맛」
○ 서점여행 버찌책방 대표 조예은 「버찌책방에서 시작하는 조금 다른 대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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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임진아
읽고 그리는 삽화가. 생활하며 쓰는 에세이스트. 종이 위에 표현하는 일을, 책이 되는 일을 좋아한다. 에세이 『듣기 좋은 말 하기 싫은 말』 『읽는 생활』 『아직, 도쿄』 『빵 고르듯 살고 싶다』 등을 쓰고, 『어린이라는 세계』 『올리브색이 없으면 민트색도 괜찮아』 등에 삽화와 표지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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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찌책방에서 시작하는 조금 다른 대전 여행
안녕하세요? 대전 유성구에서 버찌책방을 운영하는 책방지기 조예은입니다. 책방을 자주 찾는 분들은 제 본명 대신 ‘버찌’라고 불러 주시지요.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에게도 ‘사장님’보다는 ‘책방지기 버찌’로 다가가고 싶어요.)
버찌책방은 계룡산 줄기 끝자락에 있는 우산봉 아래 있어요. 2019년 9월 골목 상가 주택 1층에서 시작한 뒤 팬데믹 기간 동안 자동차 책방인 ‘찾아가는 버찌책방’으로 지속 가능한 운영 방식을 시도했습니다. 2023년 4월부터는 책방지기 가족이 직접 지은 전원주택 1층에서 시즌 2를 시작했어요. ‘우산봉 아래 숨은 작은 책방’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것처럼, 지나가다 가볍게 들를 정도로 접근이 쉬운 위치는 아니에요. 그런 만큼 책방을 찾아 주시는 분들의 수고와 관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답하려고 해요. 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경험을 시도 중입니다. 간단히 둘러보고 가는 것보다 (조금 더) 머물다 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제안하고 있어요. 버찌책방은 책을 파는 상점 이상으로, 시간을 파는 공간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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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위) 버찌책방의 작은 간판
(오른쪽/아래) 책방 내부는 이런 모습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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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휴게소에서 독서 체험하기
산 아래 마을의 막다른 길 마지막 집, 1층에 숨어 있는 책방까지 오시는 길 또한 책방 경험의 일부가 되길 바라요. 오는 길에 보이는 논과 밭, 병풍처럼 펼쳐지는 우산봉의 능선, 새소리와 바람 소리까지 몸으로 기억해 주시길. 수고를 들여 다다른 책방이, 잠시 호흡을 고르며 책에 몰입할 수 있는 쉼터로 느껴지길 바랍니다. 그래서 책방을 또 다른 이름 ‘책 휴게소’라고 부르곤 해요.
독서와 최고의 궁합인 커피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로스팅에 진심인 작은 동네 카페 사장님과 함께 이 공간에 어울리는 블렌딩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책방의 이야기와 계절감을 커피에 담아 손님들이 그날 분위기에 따라 맛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어요. 가벼운 산미가 느껴지는 별빛 블렌딩, 단맛 위주의 달고나 블렌딩, 상큼한 맛이라 아이스로 제격인 샛별 블렌딩, 그리고 봄을 맞이하며 새롭게 준비한 봄비 블렌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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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내부는 자연스럽게 마감한 노출 콘크리트와 나무로 되어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책방만의 오묘한 향이 생겼어요. 거기에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리기 시작하면 손님들이 입을 모아 ‘공간 향이 정말 좋다.’고 말씀하시지요. 시멘트와 나무, 종이책과 커피가 어우러진 차분한 향과 온기……. 이 모든 요소들이 책방 안에서 만나 피부로 느껴지는 경험이 되는 거겠지요. 그 경험에 ‘책 한 잔 커피 한 권’이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출판사와의 협업으로 기획 전시도 꾸준히 진행 중이에요. 작은 선반과 나무 벽면을 활용해 책 한 권에 담긴 이야기, 하이라이트가 되는 페이지 또는 문장을 소개하지요. 평소보다 좀 더 천천히 읽으며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요. 책방에 오신다면 서가에 꽂혀 있는 책뿐만 아니라 전시 코너도 찬찬히 살펴보세요. 벽에 걸려 있는 아트 프린트, 크게 확대해서 인쇄해 놓은 문장, 책방지기가 소장한 샘플북을 감상하다 보면 읽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고, 새로운 영감을 받을지 몰라요.
같은 책이라도 이곳에 와서 사고 싶은 이유를 만들어 보려고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사고 싶다.’에서 ‘버찌책방에 가서 이 책을 사면 좋겠다.’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말이지요. 책 한 권이 단순한 상품으로 끝나기 보단, 직접 고른 책과 함께 머무는 동안이 조용한 기쁨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재밌는 일들을 요모조모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 책방 친구들과 함께 읽고 더불어 살아가는 연결감 갖기
집중력을 도둑맞기 쉬운 디지털 시대, 독서 습관을 유지하기 참 어려워요. 한 권을 끝까지 읽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무슨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거나,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하거나, 책에 대한 감상을 나눌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나고 싶을 때, 독서 모임을 찾게 되지요. 작은 책방에서 책 친구들을 만나 함께 읽으면서 혼자 읽다 보면, 혼자 읽는 것과는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서로에게 기대어 꾸준히 읽어 나가는 거지요. 지금은 저뿐만 아니라 책방의 손님들이 모임 리더가 되어 읽는 결에 따라 모임을 꾸려 나가고 있어요. 아동 청소년 문학 읽기 모임, 그림책 읽기 모임, 여성 작가 읽기 모임, 정신 의학 서적 읽기 모임, 고전 문학 읽기 모임, 새벽 독서회 등. 책이 좋아 읽기 시작했다가 이제는 함께 읽는 책방 친구들이 좋아 더더욱 열심히 읽는 분들을 수년간 지켜보면서 버찌책방의 모토를 ‘함께 읽고 더불어 살기‘라고 지었습니다. 책 읽기를 내 삶의 한 부분으로 만들고 싶다면 작은 책방의 독서 모임에 언제든 문 두드려 주세요.
작가와의 만남도 꾸준히 기획하고 있어요. 책방의 결에 맞으면서 주요 손님들이 좋아할 만한 책, 시의적절한 책을 고르고 출판사와 협력해 나가면서 작가와 독자 사이 소통하는 시간을 만들지요. 수도권에 비해 지방은 여전히 문화적 혜택이 적은 편이에요. 지역 서점 운영자로서 지역 독자들에게도 저자를 만나는 기쁨, 책의 보이지 않는 이야기를 알아가는 기쁨을 꾸준히 선사하고 싶어요. 작은 책방이 줄 수 있는 것은 ‘얼마나 잘 읽었는가’보다 ‘어디서 누구와 함께 읽었는가’에서 오는 감동 아닐까요. 사람이 있는 책방에 가야만 느낄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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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방 밖에서도 만날 수 있어요
버찌책방의 이야기, 추천 도서가 필요한 장소와 사람을 만나러 자동차 책방이 찾아가요. 주로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지역 서점과 독서에 대한 경험을 체험시켜 주기 위해 학교나 마을 축제로 갑니다. 책이 가장 필요한 대상은 입시 교육에 지친 청소년이라고 생각했어요. 바쁜 학생들에게 서점 방문은 쉽지 않은 일이니 서점이 찾아가는 거랍니다. 대상에 맞게, 계절에 맞게, 프로그램에 맞게 청소년 문학, 그림책, 인문 교양서, 그래픽 노블, 독립 출판까지 골고루 골라서 트렁크 책장에 진열해요. 운동장에 주차된 자동차 책방을 본 아이들의 표정에는 호기심이 가득하지요. ‘청소년 권장 도서’, ‘교과서 수록 도서’ 말고, 진짜 흥미를 끄는 책을 스스로 찾고, 집어서 읽고 싶어지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일상을 뛰어넘는 소중한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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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기간 동안 운영하기도 했던 자동차 책방 '찾아가는 버찌책방'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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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여행 기념품으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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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이 모여드는 산골기업 군겐도를 말하다』
모리 아유미, 마쓰바 도미 지음 , 이유출판
일본 산골 마을의 오래된 집을 고쳐 사옥으로 쓰고, 100여 명의 젊은이를 위한 일자리를 창출한 패션 기업인 군겐도의 성장 과정이 담겨 있는 책이에요. 상품이 아닌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군겐도의 대표 도미 할머니의 이야기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나가는 지역 책방과 비슷한 면이 있어요. 새로운 도시를 여행하며 정해진 속도와 효율에서 벗어나 나만의 방법으로 잘 먹고 잘 사는 삶을 고민하는 분들께 영감이 될 수 있는 책입니다. 올해로 10년째 꾸준히 로컬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고 있는 대전 소재 출판사 이유출판에서 출간해 더욱 특별한 기념 책이 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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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방지기가 추천하는 조금 다른 대전 여행 추천 스팟
올해로 대전에 산 지 10년이 되었습니다. 대전에 막 내려왔을 땐 서울에 비해 심심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살고 있는 도시를 대하는 마음가짐을 바꿔 보기로 했지요. 대전이 가진 좋은 점을 찾아서 새로운 여가 생활을 만들어 보기로 하고, 틈틈이 도시 곳곳을 다녔던 시절이 있었어요. 대전은 녹지율이 높은 도시라 도시 곳곳에서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원시원하게 뻗은 나무가 빽빽이 늘어서 있는 풍경을 볼 수 있고요. 덕분에 산책하거나 자전거 타는 시간이 많이 늘었습니다. (대전에는 공공 대여 자전거 ‘타슈’가 있어요!)
버찌책방이 자리 잡은 유성구는 계룡산에 맞닿아 있어요. 시선을 멀리 두면 유성구 어디에서나 산을 볼 수 있지요. 시내는 평지로 되어 있어 걷기 좋고, 등산로나 공원에 금방 접근할 수 있답니다.
📍대전 현충원 #산책 #조용한시간 #명상
책방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대전 현충원은 둘레길을 따라 차분히 산책하기 좋은 장소예요. 오래된 나무들로 울창한 숲이 장관이에요. 같은 나무도 계절에 따라 모습이 달라 관찰하는 데 시간이 한참 걸린답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간단히 도시락이나 간식과 함께 피크닉을 즐기기 안성맞춤이지요.
📍이응노 미술관 #대전속프랑스 #건축여행코스 #전시
충남 출신 고암 이응노 화백의 스토리가 흐르는 지역 대표 문화 공간이에요. 군더더기 없이 단아한 모습의 노출 콘크리트 미술관은 프랑스 건축가 로랑 보두앵이 디자인했어요. 고암 선생의 작품처럼 건축물도 동서양의 만남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기획 전시가 꾸준히 열리고 있어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테마에 따라 여러 각도로 이해할 수 있어요.
📍은구비 커피 로스터스 #로컬카페 #자연속커피한잔
'은구비 커피 로스터스'는 유성구민들에게 사랑받는 로컬 카페입니다. ‘은구비’는 ‘선비가 숨어 살면서 복을 누린다’는 뜻을 품은 순우리말이라고 해요. 유성구과 공주에 총 세 곳이 운영되고 있어서 이동 중에 들러 맛있는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좋아요. 원산지별로 직접 로스팅한 원두와 드립백을 판매하고 있어 기념품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공주 지점은 산속 별장처럼 숨어 있어요. 자연 속에 파묻혀 조용히 커피 한 잔하기 좋아요.
📍오모리 생바지락 칼국수 #밀가루의도시 #칼국수한그릇
대전은 밀가루의 도시라고들 하지요. 말 그대로 유명한 칼국숫집, 빵집이 정말 많아요. 책방이 있는 유성구에도 맛있는 칼국수 음식점이 몇 군데 있어요. 책방에서 멀지 않은 '오모리 생바지락 칼국수'는 맑은 국물에 직접 뽑은 굵은 면 칼국수를 팝니다. 느끼하지 않고 개운한 맛이라 여러 번 먹어도 질리지 않아요.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묵은지는 칼국수와 최상의 조합이기도 하지요. 칼국수만 먹기 아쉽다면 매콤한 오징어 두부 두루치기까지 곁들여서 든든하게 먹고 가시길 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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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조예은
대전에서 작은 책방을 운영한 지 6년이 되었습니다. 밑줄 긋고 페이지 모서리 접는 시간을 사랑합니다. 아이 손을 잡고 세상을 산책하며, 읽고 싶은 책 더미 속에서 마음껏 여행하는 삶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지은 책으로 『여자에게 여행이 필요할 때』가 있으며, 직접 엮은 독립출판물로 『그림책을 읽고 약을 끊었습니다』와 『서른 살 차이 열흘의 여행』이 있습니다.
@cherrybooks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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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미리 ❤️ 김서해 편집자님의 책 추천 글 너무 좋았어요. 특히 ‘너무 기를 쓰고 살면 사람이 모나진다. ’는 문장에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답니다. 제게도 그랬던 시기가 있었거든요. 그럴때는.. 편집자님처럼 피크민을 켜고 걷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 어떤 피크민 영업글보다 제게 더 효력이 좋았답니다ㅎㅎ 올 여름엔 스크류바를 녹여먹으며 피크민과 함께 걸어야겠어요~
➡ 앗 차차도 김서해 편집자님 덕분에 피크민을 알게 되었답니다. 스크류바를 먹으며 걷는 친구 옆에 캔디바를 먹으며 차차가 함께 걸을게요~
타타 🧡 차차! 나는 네가 준비한 쿠키 인터뷰가 정말 좋아. 덕분에 친구의 생일 기념으로 함께 '다람쥐 투어'를 다니는 상상을 해봤어. 그 친구에게도 꼭 차차를 자랑할게! 그리고 윤성희 작가님의 <느리게 가는 마음> 속 이야기들을 다시 떠올려볼 수 있어서 좋았어. 나도 이 소설이 정말 좋았거든.
➡ 차차는 서이제 작가님이 다람쥐 투어를 소개해준 답변을 읽다가 한번 더 반해버렸지 뭐야 ~ 쿠키 인터뷰를 좋아하는 친구 타타를 만나서 너무 기쁘다!
몬가 💛 “너무 기를 쓰고 살면 사람이 모나진다. 모난 사람은 못난 사람. 못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으니 머리에 힘을 주고, 어깨 힘은 빼자고 다짐했다. 매일매일 다짐하면 언젠가 애쓰지 않아도 물렁한 어깨를 가질 수 있겠지.” 요즘 힘 빼고 사는 일에 대해 생각하던 터라 김서해 편집자가 쓴 이 문장이 반가웠어요. 자꾸 힘을 주고 사니까, 버티고 견디니까, 어깨가 단단하게 뭉치는 거겠죠. 물렁한 어깨를 가지게 되기까지 우리 같이 힘을 쭈ㅡ욱 빼기로. <느리게 가는 마음> 읽으면서 힘 빼기를 연습해볼게요. 물론 차차 뉴스레터를 읽는 시간도 몸에 들어간 힘을 공기 빼듯이 꺼트리고 느슨해지는 순간입니다. :-) 고마워요 차차!
➡ 차차를 읽는 시간도 힘을 빼고 느슨해지는 순간이라니 기뻐요 ~ 앞으로도 차차와 함께 힘을 쭈-욱 빼기!
후 💚 <느리게 가는 마음>을 최근에 읽었는데, 소설을 다시 천천히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았어요. 서이제 작가님의 <축, 생일>과 이어서 읽으니 케이크도 있고 미역국도 있는 풍성한 상 같은 차차였어요 >.< 고마워요 차차!
➡ 정말! 마치 생일 선물 같은 6호의 글들이죠, 5월생인 친구들에게 생일을 축하하며!
제브리나 💙 생일 선물로 책을 준적은 없지만 어린이날마다 주변에 있는 어린이에게 그림책을 선물해요. 차차가 생일 이야기를 들려주니 백희나 그림책 <해피버쓰데이>도 함께 읽고 싶어요~ 읽고나면 생일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그림책이랍니다.
➡ 와, 이렇게 친구들과 함께 이어가는 큐레이션, 참 좋은데요! 그리고 어린이날에 그림책을 선물하는 친구의 마음씨가 너무 예뻐요 ~
쩜 ⚪ 나는 누군가에게 책을 선물 받는 날이면 꼭 생일처럼 마음이 설레, 그런 날 받은 책들은 언제나 나에게 꼭 맞는 선물이었거든. 차차에게 나도 그런 마음을 담아 책을 선물하고 싶어. 차차는 어떤 책을 좋아할까
➡ 생일이 아니어도 책을 선물 받으면 생일처럼 설렌다니! 그 마음 차차도 알 것 같아. 차차는 특히 그림책을 선물 받으면 기분이 좋더라. 글과 그림을 모두 선물 받은 것 같아서 그런가 봐.
이오피 🎵 서이제 작가님의 '축 생일'을 읽고 어린 시절의 생일 날들이 스쳐지나갔어요. 저는 저와 친구들만 있고, 엄마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우리 집에서 여러 가지 음식을 차려놓고 빙 둘러 앉아있는 장면이 생각나는데 거기에 엄마는 뭘 하고 있었는지 기억이 안나요. 이번 어버이날 직전, 엄마 생일이었는데 오랜만에 본가에 다녀오길 참 잘한 것 같아요. 저는 다 컸는데도, 엄마 생일이라 간 본가에서도, 여전히 생일 상처럼 푸짐한 집밥만 얻어먹고 왔어요. 오늘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한 번 더 말해보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 아마도 생일을 맞아 기쁜 이오피님을 흐뭇하게 바라보지 않았을까요? 뭉클해지는 답장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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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님
오늘 차차의 편지는 어땠나요?
1분만 시간을 내서 차차에게 후기를 보내주세요. 큰 힘이 된답니다 :)
그럼 다음주 수요일에 차차 또 만나요.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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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차의 편지가 마음에 든다면 친구에게 소개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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