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경험문 #김민철 #서점여행 #밤의서점 #김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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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친구님의 가장 가까운 문학 친구 차차입니다.
한 번 읽은 책을 다시 펼쳐 본 적 있으신가요?
차차는 책 욕심이 많아서, 늘 새로운 책을 읽고 싶어 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얼마 전, 몇 년의 시차를 두고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게 되었어요. 다 아는 내용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처음 읽는 책처럼 낯설더라고요. 책의 내용은 그대로여도 그 사이 책을 읽는 내가 바뀌었다는 걸 놓친 거예요.
김민철 작가 역시, 차차처럼 같은 책을 여러 번 읽는 특별한 경험에 푹 빠져 있다고 해요. 김민철 작가가 직접 운영하는 ‘오독오독 북클럽’이 이름 그대로 ‘한 권의 책을 다섯 번 읽는 북클럽’이 된 사연,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어지는 글에서는 연희동에서 이대 후문으로 자리를 옮긴 밤의서점을 소개합니다. 갈 때마다 새로운 책이 눈에 들어오는 밤의서점으로 함께 떠나 볼까요.
○ 독서경험문 김민철 「읽은 책을 왜 또 읽어요?」
○ 서점여행 밤의서점 대표 김미정 「밤의서점에서 시작하는 서대문구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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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을 왜 또 읽어요?
언젠가 '첫인상은 순간이자 영원이다.'라는 카피를 썼다. 작년 1월, '오독오독 북클럽'을 시작하면서 나는 저 카피의 무게에 짓눌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벌이는 일이었다. 이 일을 시킨 사람도 나고, 이 일을 책임질 사람도 나였다. 무려 유료로 진행되는 북클럽이었다. 수많은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더 정확히 말하면 '돈값'을 하려면 무슨 책을 읽어야 할까? 이 책이 북클럽의 첫인상이 될 텐데, 그 첫인상은 영원토록 남을 텐데, 그렇다면 어떤 책을 골라야 '북클럽에 가입하길 잘했다'는 반응을 얻어 낼 수 있을까?
책장 앞에서 얼마나 오래 고민한지 모른다. 평생토록 많은 책을 읽어 왔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함께 읽을 책을 고르려니 나의 독서 이력이 얼마나 빈곤하게 느껴지던지. 다시금 '내가 북클럽을 운영할 능력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몰려왔다. 이 생각은 어찌나 강력한지 순식간에 안개처럼 내 머릿속을 뿌옇게 잠식했다. '능력이 없다면, 아예 시작을 안 하는 게 좋을지도 몰라'라는 악마의 속삭임은 또 어찌나 달콤하던지. 하지만 다시금 '그래도 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을 단단히 붙들었다. 그래도 책을 멀리한 적은 없던 내 인생을 조금은 더 믿어 주기로 했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시 책들을 살펴보았다. 너무 유명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읽었을 책은 1차로 탈락시켰다. 뻔한 북클럽이 되고 싶지 않았으니까. 아주 유명하지만 출판된 지 너무 오래된 고전들도 2차로 탈락시켰다. 나중에 북클럽이 안정되면, 고전은 그때 택해도 늦지 않다. 독서의 즐거움과 뿌듯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면 신선한 레어템이 필요했다. 오랜 고민 끝에 내가 선택한 책은 토니 모리슨의 『재즈』였다. 20대의 내가 몇 번이나 읽으려다가 포기했던 책. 하지만 30대의 내가 읽자마자 완전히 반해 버린 책. 심지어 토니 모리슨은 노벨 문학상을 받은 여성 작가이니 북클럽을 위한 권위까지 다 마련된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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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는 제목 그대로 소설 자체가 재즈라는 음악 장르처럼 흘러가는 책이다. 소설은 시작하자마자 단 두 페이지만에 전체 줄거리를 다 밝혀 버린다. 바이올렛의 남편인 조 트레이스가 어린 소녀인 도카스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조 트레이스는 도카스를 살해한다. 스포일러가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결코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책을 펼치자마자 알 수 있는 정보이다. 말하자면, 재즈 연주가 시작되자마자 울려 퍼지는 메인 멜로디 같은 거랄까.
『재즈』 속의 인물들은 짧은 메인 멜로디가 끝나자마자 각자의 독주를 시작한다. 바이올렛이 자기 이야기를 하고, 조 트레이스가 자기 이야기를 하고, 도카스를 키운 할머니가 또 이야기를 한다. 이야기들은 마치 재즈 연주처럼 합쳐졌다가, 다시 또 즉흥 연주가 펼쳐지고, 그 가운데 메인 멜로디가 다시 울려 퍼진다. 하지만 각자의 이야기가 더해진 이상, 메인 멜로디는 결코 이전처럼 들리지 않는다. 분명 같은 멜로디지만 서로 다른 방식으로 연주하고 있다는 걸 독자는 알게 되기 때문이다. 토니 모리슨은 소설 자체를 『재즈』로 만들어 버린다.
책을 정해 놓고 얼마나 상상했는지 모른다. 아마 이런 말들을 숱하게 들을 것이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왜 지금까지 몰랐을까요?' 혹은 '오독오독 북클럽 덕분에 인생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럼 나의 입꼬리는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가. 북클럽을 시작하길 잘했다는 뿌듯함을, 포기하지 않길 잘했다는 성취감을 나는 이 책 한 권으로 다 챙길 수 있을 것이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북클럽 문을 열었다. 상기된 얼굴로 문 앞에 선 나에게 도착한 말들은, 완전히 내 예상을 빗나갔다. '너무 어려워요!', '집중해서 읽어 보려고 해도, 어느 순간에는 까만 건 글자요 흰 건 종이 상태로 돌입해요.', '책을 다 읽었는데, 줄거리를 모르겠어요.' 30대에 내가 즐겁게 읽었다는 사실만 생각하고, 20대의 내가 몇 번이나 포기한 책이라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었다. 정신이 번뜩 들었다. 나의 강인한 책임감이, 나의 못 말리는 성실함이 벌떡 일어났다. 무조건 이 책을 내가 집어삼켜서, 사람들이 소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했다. 나는 오독오독 북클럽의 대장이니까.
이미 두 번을 읽은 책이었지만, 다시 노트를 펼쳐 들고 첫 문장부터 읽기 시작했다. 인물들 간의 관계도를 그리고, 그 인물들에게 일어난 사건들을 정리해 가며 꼼꼼히 읽었다. 그래도 뭔가 부족한 것 같았다. 내가 놓치고 지나간 뭔가가 있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 들었다. 첫 문장부터 다시 읽어 가며 이번에는 몇 개의 큰 주제에 맞춰서 다시 내용을 정리했다. 그렇게 꼼꼼히 네 번을 읽은 후에 오독 대원들에게 『재즈』를 이해시키기 위한 기나긴 메일을 보낼 수 있었다.
어떻게 똑같은 책을 네 번이나 읽냐고 놀라지 마시라. 나는 그로부터 2주도 지나지 않아 다시 『재즈』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했으니까. 사람들 앞에서 『재즈』에 대한 라이브 방송을 앞두고 말이다. '오독오독 북클럽'을 만들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오독'하는, 한 권의 책을 '오독오독' 씹어 먹는 북클럽이라고 말을 했지만, '오독'이 '5독'이 될지는 나조차도 알지 못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다섯 번을 읽으면 다섯 번째에야 보이는 것이 새롭게 나타났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5번의 독서를 거치며 발견한 것들을 라이브 방송에서 알려 주었더니, 댓글 창이 난리가 났다. 그때 알았다. 내가 오독오독 북클럽의 첫인상을 기어이 바꾸고야 말았다는 것을.
'이미 읽은 책'이라는 말은 과거를 향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미 읽었으니 과거에 두고 미래로 등 떠미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북클럽을 2년째 하면서 나는 '이미 읽은 책'이란 말의 방향을 미래로 바꾸었다. 이미 한번 내가 좋아한 책이니, 그러니까 과거의 내가 이미 검증을 마친 책이니, 그 좋은 책을 미래에 다시 읽는다면 우리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 걸까? 나는 '이미 읽은 책'들 때문에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책 근육이 자라났다. 이전에는 그냥 지나쳤을 문장 앞에서도 한 발짝 더 깊이 들어가 보는 근력이 생겼고, 이전에는 어렵다며 덮었을 책도 꾸역꾸역 읽어 나가는 끈기도 생겼다. 책 근육 덕분에 독서가 또 얼마나 새롭게 즐거운지. 이게 다 오독 덕분이다. 그러니까 5독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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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마음의 빛을 찾는 한밤의 서재’ 밤의서점에 잘 오셨어요. 서울 이화여대 후문에 위치한 밤의서점은 프랑스어 번역가로 활동하는 밤의점장과 광고 기획자 출신인 폭풍의점장, 두 친구가 교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저는 밤의점장 김미정입니다.
밤의서점은 2016년 8월에 연희동에서 10평 남짓한 작은 책방으로 시작되어 7년 반 운영하다가, 2024년 1월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습니다. 지금은 규모도 3배가량 확장되었고 이전과 닮은 듯 다른 분위기의 10년 차 서점이 되었지요. 근처 이대와 연대 학생들이 주 고객이며, 동네 주민분들도 종종 방문해 차를 드시고 가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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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복잡할 때 온전히 밤과 책에 잠겨 들 수 있는 공간 (사진 @ieexx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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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의 마음에 깊숙이 스미는 큐레이션
밤의서점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점은 큐레이션입니다. 이 공간에서 발견한 책을 통해 방문자들이 자기 내면의 ‘마음의 빛’을 찾아가도록 돕는 일이, 점장들의 주된 관심사랍니다. 두 점장의 인생 책 그리고 최근 읽은 인상적인 책에는 직접 손으로 쓴 띠지를 둘러 적극 추천합니다. 대형 서점 베스트셀러의 법칙이 통하지 않는 곳이자, 점장들이 발굴한 도서가 가장 사랑받는 곳이 밤의서점이지요.
서점에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분들은 메일링 서비스를 통해 밤의서점 큐레이션을 경험할 수 있어요. ‘나이트 북스 소사이어티(night books society)’는 점장들이 읽은 책을 리뷰로 작성해 보내드리는 레터로, 2019년 시작해 현재 211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호흡에 맞지 않는 상세하고 긴 분량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나북스 구독자들은 레터를 꼼꼼히 읽고 피드백을 주시거나 서점에 들러 나북스에 소개된 책들을 찾기도 합니다. 나북스 레터를 매개로 밤의서점과 구독자들은 서로의 팬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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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방공호였던 건물의 돌기둥을 그대로 노출한 내부. 그 앞으로 점장들의 추천 띠지가 둘린 책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사진 @ieexx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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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모험이듯 책과의 만남도 모험처럼
밤의서점을 처음 방문한 분들이 가장 사랑하는 책은 밤의서점 생일 문고와 블라인드 데이트입니다. 생일 문고는 작가의 생일 외에는 어떤 정보도 주지 않는 블라인드 북인데요. 상대의 책 취향을 알지 못할 때 선물하기 좋습니다. 미리 생일 문고를 사두었다가 생일날 언박싱을 하면서 자신과 생일이 같은 작가를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는 손님들도 늘고 있어요.
생일 문고 외에도 밤의서점만의 블라인드 북이 있는데요. 어항에서 키워드가 적힌 칩을 꺼내 모험하듯 책과 만나는 방식입니다. 크라프트지로 포장된 책에는 점장들이 공들여 작성한 3페이지가량의 리뷰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점장들의 강추 도서인 셈이죠. 블라인드 북의 매력은 평소 본인의 취향이 아니라 접하지 못했던 책과의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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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서점 생일 문고 리스트는 매해 업데이트됩니다. (사진 @ieexx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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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날, 나는 좀 더 씩씩했구나.’ 10년 다이어리에는 잊고 있던 자신이 담겨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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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서점 10년 다이어리는 10년간의 하루가 한눈에 보이는 구성의 신기한 일기장입니다. 과거의 자신과 만날 수 있는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다정한 안부’인 셈이죠. 매해 조기 소진되고 있어 뒤늦게 찾는 분들은 구매가 어려울 수 있으니 꼭 미리 구입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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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방지기가 추천하는 동네 여행 코스
📍초방 책방
1990년 문을 연 어린이 책방이에요. 지금은 돌아가신 신경숙 대표님은 볼로냐 도서전에서 우리나라 창작 그림책을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하신 분이죠. 지금은 쌍둥이 따님이 운영 중인데, 공간에 들어가는 순간, 다양한 그림책과 원화들, 35년의 책방 역사가 와락 안겨 드는 곳입니다. 그림책을 사랑하는 분들이나 아이와 함께 방문할 곳을 찾는 부모님에게도 좋은 곳이에요.
📍필름포럼
영화광들의 숨은 아지트 같은 곳. 영화관, 세미나실, 카페로 구성된 이 작은 영화관은 멀티플렉스에서 보기 힘든 예술 영화, 독립 영화 및 기독교 영화들을 상영하고 있습니다. 필름포럼 아카데미에서는 각종 워크숍과 인문학, 예술, 영상 예술 및 영성 강좌가 열립니다. 최근 저도 시몬 베이유의 삶을 통해 현대 예술을 분석한 강좌를 듣고 싶어 메모해 두었는데 벌써 마감이 되었네요.
📍존재의 이유
밤의서점 점장들의 ‘식(食)’을 책임지고 있는 식당. 가정식 백반을 괜찮은 가격에 드실 수 있습니다. 사장님과 이모님들이 언제나 따뜻하게 반겨 주시고, 라디오에서는 옛날 팝송과 가요가 흘러나와 이곳에서 밥을 먹고 나면 힘이 나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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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미정
김미정 밤의서점 밤의점장. 책 만드는 편집자 생활을 하다가, 현재는 밤의서점을 운영하며 프랑스어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소설과 에세이를 묶은 『비포 선라이즈 게임』을 썼고, 『친애하는 개자식에게』, 『내 식탁 위의 개』, 『어린 왕자』, 『인간의 대지: 바람과 모래와 별들』, 『고양이가 사랑한 파리』, 『파리의 심리학 카페』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librairie_de_n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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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한 번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어떤 장소도 한 번 가 봤다고 다 알 수는 없지요. 시간을 들여 천천히 알아가는 즐거움. 차차의 편지도 그렇게 다가가면 좋겠어요. 다음 주 수요일에 전해 드릴 열두 번째 편지도 기대해 주세요.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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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의 친구
안녕하세요. 사적인서점의 책처방사 정지혜입니다. 저는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책을 발굴하는 걸 좋아해요. 신간보다는 구간을, 유명한 작가보다는 첫 책을 낸 작가의 책을, 대형 출판사보다는 소규모 출판사의 책을 눈여겨보곤 하는데요. 저도 서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주기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다른 서점들을 찾아가 책방지기들의 취향과 안목에 기대어 새로운 책을 발견하곤 합니다.
그중에서도 밤의서점은 제가 무척 신뢰하는 서점입니다. 밤의서점에 가면 저는 주로 두 점장님이 추천 띠지를 입힌 책들을 유심히 살펴봅니다. 악셀 린덴의 『사랑한다고 했다가, 죽이겠다고 했다가』도 그렇게 발견한 책이에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문학 강사로 살아가던 악셀 린덴은, 아버지의 은퇴 선언과 함께 갑자기 목장과 양을 물려받게 됩니다. 이 책은 그가 초보 양치기로 좌충우돌하며 보낸 첫 3년의 목장 생활을 담은 일기예요. 저는 ‘양'의 자리에 ‘책’을, ‘목장’의 자리에 ‘서점’을 넣어 읽었어요. 사랑한다고 했다가, 죽이겠다고 했다가. 이 책이 제 일에 대한 완벽한 은유처럼 느껴졌거든요.
작가가 유명한 사람도 아니고, 판매가 잘 된 책도 아닌 데다, 저의 관심 분야는 더더욱 아닌 책. 밤의서점이 아니었다면, 두 점장님이 힘주어 추천하지 않았더라면, 이 책과 저는 아마 만나지 못했을 거예요. 친구님에게도 그런 책이 있나요? 책을 보면 그 책을 샀던 서점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그 서점이 아니었더라면 만나지 못했을 것 같은 책. 당신의 사연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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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살이 🗻 공통감각! 어떤 부분이 마음을 건드렸고 어디가 유익했는지 말하지 않고도 이미 이해받은 기분이에요^^ 레터를 읽으면서 이런 글은 돈 주고 사서 읽어야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차차에게 맛난 치즈라도 사주고 싶은...ㅎ(그나저나 차차는 생쥐인가요?) 제게도 아름다운 책이 있어요. 우연한 기회에 저자에게 친필 사인을 받았는데요. 책에 좋은 문장들이 많았지만 가장 아름다운 문장이 담긴, 어떤 사람에게 꼭 듣고 싶은 말이 나오는 페이지를 펼쳐 사인을 받았어요. 그러자 그 문장의 수신인이 저라고 느껴지는 거예요. 책의 외관과 물성은 그대로였지만 은밀한 바람을 품은 그 페이지 덕에 제 눈엔 가장 아름답게 보인답니다. 차차에게도 힘과 용기를 보내요! 고맙습니다♡
➡ 돌살이 친구님! 나만의 아름다운 책을 소장하는 아주아주 멋진 방법인데요?? 차차도 한번 따라 해 봐야겠어요.. 그리고 차차는 생쥐가 맞습니다.(그런데 이제 치읓 모양으로 걷는..) 선물을 주신다면 아마 치즈보다도 편지를 더 좋아할지도요 ~? ^ ^
진감 🧡 성중 작가님이 언급하신 <전쟁과 평화>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주일 중에서 가장 쉽지 않은 요일인 수요일 저녁에 일 끝나고 집에 와서 차차의 레터를 읽으니 힘이 납니다. 오늘 차차의 인사말을 읽고 더더욱 힘을 내보기로 했어요! 수요일의 조금 지치는 마음은 오늘에 남겨두고 내일을 다시 ‘그랜드 오픈‘ 하는 마음으로 지내보려고 합니다. 고마워요! 차차!
➡ 크, 차차도 진감님의 편지를 보며 힘을 내보기로 했어요! 오늘의 지친 마음은 오늘에 남겨두고, 내일은 다시 새롭게 열어보아요. 고마워요!
하늘 ☁️ 책을 손에 든 모습이 아름답다는 표현이 오래 남습니다. 책이라는 물건이 지닌 촉감, 무게, 향까지 모두가 책의 일부라는 생각이 새삼 와닿아요. 요즘 바빠서 책을 많이 읽지 못하고 있는데, 그 아쉬움이 더 깊어집니다 다시 책을 손에 들고 싶은 마음이 조용히 차오르네요
➡ 하늘님의 이야기에 차차도 무척 공감이 돼요. (실은 차차도 요즘 좀 바빠서 책을 많이 읽지 못했거든요) 이메일로 작가들의 글과 친구들의 편지를 만나지만, 우리 조금의 여유가 생기면 다시 책을 손에 든 모습으로 돌아가 보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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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님
오늘 차차의 편지는 어땠나요?
1분만 시간을 내서 차차에게 후기를 보내주세요. 큰 힘이 된답니다 :)
그럼 다음주 수요일에 차차 또 만나요.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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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차의 편지가 마음에 든다면 친구에게 소개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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